일기

1.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을 하려하니 묵직한 숙제 다하지 못한게 먼저 마음에 걸린다. 흠...

2. 핸드폰을 오래 충전한다고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게 아니듯 집에서 잠을 그렇게 주구장창 잤다고해서 몸이 쾌활한것은 아니다. 오히려 갑자기 잠이 줄어드니 몸이 적응을 못하는가보다. 축축 늘어지는 나른함이 몸을 휘감는다. 결국 어제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 어떻게 살아갈지 눈에 훤히 보이면서 이래저래 불안하기 짝이 없다. 허구한날 커피만 입에 달고살게 생겼다. (그렇다고 꼭 잠이 안오는 것은 아니다. 미련한 내 몸뚱이는)

3. 어제 방송에서 얘기했듯이 막상 출근하기가 죽기만큼 싫었어도 사람은 어떻게든 꾸역꾸역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꾸역꾸역 살아가지 않으려고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찾게되는 와중에 입사당시 조건들이 다시 스물스물 기억난다.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네가 정말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근본적인 질문. 앞길이 명확하지 않은 이의 비애는 꽤나 고달프다. 일당백은 짬이나 좀 먹고 할일이다.

4. 오늘 밤부터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는데 이런날 친구놈들과 따끈한 오뎅국물에 소주나 한잔 하고싶다. 속 깊은 대화가 필요할때가 있다. 이럴때 그놈들이 떠오르는걸 보면 친구라는 이름의 정의가 말로는 모호해도 마음으로는 명확해진다. 다만 문제는 오늘이 월요일이라는거.

5. 이렇게 또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P.S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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