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별 다를 것 없을줄 알았던 새해를 업무에서 느끼고 있다. 갑자기 해야할 일들이 슉슉 날아들어온다.

2. 급작스럽게 결정되어 시무식을 빙자(?)한 회식을 했다. 인원수를 파악하고 장소를 예약한 나는 테이블 끝에 앉아서 대패삼겹살을 우걱우걱 입에 집어넣었다. 그러다 떠올렸다. 아참...어제 내 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었지;;; 그러다가 금새 익어버리는 대패 삼겹살에 젓가락은 계속 갔다. 이런 ㅡ_ㅡ;;

3. 선배들의 대화를 들을때면 참 대학방송국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감사하는건 이들이 나와도 추억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바지에 똥을 싸라는건 좀 ㅡ_ㅡa ㅋㅋ

4. 새로 이사갈 집에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인터넷 회선과 케이블 TV가 문제인데 메가TV를 신청할지 DV를 신청할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얼른 결정해야 이사하면서 후다닥 해치울텐데 쩝...

5. 집에 도착하니 12시경. 어제 잠을 자지 못하고 출근한데다 술까지 한잔 하고 온지라 여유있는 마음으로 방송을 과감히 제껴줬다. 몸은 편안한데 마음이 찝찝하다. 이제 하루 일과를 완벽하게 마무리 하는 일은 방송과 함께 하는 일이 되었군...이라고 생각했다.

6. 누군가를 떠올리고 있는데 그 순간 그 장본인에게 연락이 오게되면 흠칫 놀라게 된다. 얍실하고 허약하며 가벼운 흔들림보다 우직한 마음과 준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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