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출연한 현대카드 RED CF

얼마 전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시통역사인 친구녀석이 CF를 찍었다더군요.
그래서 봤습니다.



제가 계롱이라 부르는 이 친구는 (한때 개리롱개리롱 열풍이 불었을때;; 그때가 벌써 언제야;;)
같은 고대방송국 KUBS 아나운서 출신입니다.
제 첫 방송인 '인디인디' 진행자이기도 했지요.

내레이션도 본인이 직접 했는데, 실력 녹슬지 않았군요 ^^
이래저래 고생스러운 방송국 생활로 동기 아나운서들이 모두 자리를 박차고 나갈때
이 친구 혼자 유일한, 최고의 아나운서 자리를 독식했었더랬죠.
임원도 홀로 1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구요. 몸 고생, 마음 고생 참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입학한지 10년이 되어서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10년차 기수들이 준비하는 행사가 있어서
모일 때 프로젝터 준비해서 시연해야겠다고 놀렸더니
본인에게 미공개 편집용 영상도 있다며 같이 보자고 농을 던지는군요 ㅡ_ㅡa ㅋㅋ

참 재미있습니다.
예전 99년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 또 10년이 지나면 다들 어떻게 변해갈지...
그래서 누군가 인생은 재미있으니 살아볼만 하다고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