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영어우선주의에 대한 의견

영어는 필요하다. 세계의 장벽이 무너지고 개방의 물꼬가 트이면서 이미 우리는 영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그래서 중등교육부터 영어는 필수과목이 됐고 수년간 우리는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단련해왔다.


문제는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한 영어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이다. 최근 기업에서는 높은 토익점수를 가진 신입사원이 대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맞이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목매는 것이 '영어'가 아닌 '영어 시험'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영어의 실질적인 구사가 필요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영어가 '학문'일 따름이다. 생활속의 영어가 아닌 '점수'를 위한 영어기 판을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영어권 문화를 좀더 이해하고 싶고, 순수한 흥미를 가지고있던 사람들조차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된다. 하고싶은 방향으로 즐겁게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막상 현실과 충돌하면서 '시험'이라는 목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획일화된 평가방법과 시험위주로 흘러가는 영어학습은 오히려 실질적인 영어를 체득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사회가 영어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면 자체적인, 그리고 개별적인 평가시스템을 개발해야한다. 영어도 분명 하나의 언어이고, 그 언어는 셀수없이 많은 방향으로 활용되기 마련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통용되는 소수의 영어평가 시험은 오히려 살아있는 영어를 막고있는지도 모른다.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세계화 속에서 어떻게하면 보다 실질적인 영어를 체득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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