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파(破) Evangelion: 2.0 You Can (Not) Advance] 극장판 처음으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에반게리온 : 파(破)
감독 마사유키,안노 히데아키,츠루마키 카즈야 (2009 / 일본)
출연 오가타 메구미,하야시바라 메구미,미야무라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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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반게리온을 처음봤던 고등학교때를 잊지 못한다.
검은 봉다리에 담겨져 있던 VHS 테잎 뭉치들.
그 추운 일요일에 두터운 파카를 걸친 기숙사생 몇명은
텅빈 교실에서 넋을 잃은채 10편 가량의 시리즈를 연속으로 봤다.
예전에도 충격을 받았던 X나 공각기동대와는 또 다른 느낌.
무엇보다 (겉으로나마) 메카닉물 아니던가.


2.
안노히데아키의 작품들의 특징으로 귀결되기도 하는데
이야기는 매력적이나 후반에 들어서면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끝없는 정신세계의 웅얼거림은 에반게리온 한편이었으면 족했는데
나중에 '그와 그녀의 사정'에서까지 그래버리니...


3.
여튼 당시 TV판 결말의 어정쩡함에 에반게리온에 대한 의문은 증폭됐고
덕분에 관련 서적이나 배경에 대한 탐구들이 꽤나 유행했었다.
나는 충실하지 못한 덕후인지라 거기까지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여튼 당시 동세대에게 에반게리온의 영향은 꽤나 컸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엔딩곡인 Fly Me To The Moon 이 굉장한 인기를 끌기도...


4.
하지만 이후 등장한 극장판들은 TV판에 비해 좀 더 스타일리시 해졌을 뿐.
보다 임팩트 있는 스토리를 던져주지는 못했다.
사실상 시간이 지나면서 에반게리온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져간 것은 사실.

신세기 에반게리온 - 데스 & 리버스
감독 마사유키,츠루마키 카즈야 (1997 / 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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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감독 츠루마키 카즈야,안노 히데아키 (1997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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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서(序)
감독 마사유키,츠루마키 카즈야,안노 히데아키 (2007 / 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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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스토리가 야들해졌다.
심오하고 잰척했지만 막상 스토리 자체의 변화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새롭고 각색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고.


6.
요놈이 참 애매한게 과거 추억빨로만 본다고 하기에는
스토리 자체에 대한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뜨겁게 달아오르지는 않지만 보고나서 에잉~ 하며 실망하는 일은 없다.
특히 이번에는 다음 이야기가 꽤나 궁금하다.
스토리가 TV판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참고로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종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