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eith Jarrett, Gary Peacock, Jack DeJohnette Trio Live in Seoul (2010)

2010년 10월 6일. 그 날의 짧은 기록.
관련 글 : [공연] - [예매] 키스자렛/게리 피콕/잭 디조넷 트리오 내한공연

이런 재즈공연이 있을때면 늘 함께하는 동갑내기 친구녀석 하나와
2004년, 뭣모르고 형,오빠 따라 왔다가 키스재릿에게 감동을 먹어버린 두 동생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질긴 인연들이자 참 좋은 동반자들.

이 사진이 서울에 걸리게 되었군요 :)

매진의 위엄.

프로그램


어르신 3명이 슬쩍 서울로 놀러왔습니다.
그들은 평소처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을 가지고 놀았을 뿐 입니다.
세명이서 밀고, 당기고, 다독이고, 돌출행동도 하고, 조율하고, 협동하고...
하지만 듣는 이들은 압도적인 그들의 포스에 그저 넋놓고 멍하니...

프로그램 뒷면 안내문


재즈 평론가 김현준씨가 나와서 이번 공연에서의 유의점에 대해서 말해주는군요.
많은 분들이 숙지를 하고 있었겠지만 모르는 분들의 무모한 시도(?)가 걱정되었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첫번째 앵콜 요청때 웃음과 함께 "Yes!"라 말하며 피아노에 앉는 키스재릿옹의 멘트에
2004년 "No Photo, No Video"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그냥 훌쩍 떠난 그가 생각나
괜시리 뿌듯한 마음이 생겼으나, 결국 1명이 플래시를 터뜨려버리는...;;;

그런데 마이크에 대고 결국 한소리를 하는 키스재릿옹의 모습이
오히려 정겨워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는...


본프로그램1(45min) + 휴식(25min) + 본프로그램2(45min) + 앵콜1 + 앵콜2.
세번에 걸친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 멈추지 않는 감동의 여운.
다시 와주기를 바랍니다.

함께 본 친구녀석. 우리는 2층 맨 앞자리. 동생들은 3층 ^^;;



※ 요즘은 '키스재릿'이라고 표기하는 곳이 많군요. 대세에 따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