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리랑 페스티벌 2010
Concert 2010. 9. 30. 12:33
자세한 출연진을 보시려면 이쪽으로...
[공연] - [소식] 아리랑페스티벌2010 : Lee Ritenour, Inger Marie, Yuhki Kuramoto 등을 무료로 만난다.
[공연] - [소식] 아리랑페스티벌2010 : Lee Ritenour, Inger Marie, Yuhki Kuramoto 등을 무료로 만난다.
아리랑페스티벌2010에 다녀왔습니다.
리릿나워와 잉거마리가 주요 타겟이었습니다만 볼일을 마치고 달려간 시청광장에서는
어느새 리릿나워의 기타선율이...
날씨가 추워서였는지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흥행저조(?)의 가장 큰 원인은 홍보 부족일 듯.
이정도의 라인업에 사람들이 이렇게 없었다는건...
G20을 맞이하여 각종 흉흉한 시위진압 전략 소식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번 공연도 왠지 시위 저지를 위한 땜빵 공연은 아닐까...라는 생각도...흠...
아리랑 페스티벌 2010
공연관람을 방해하는 저 앞의 커플무리들. (맞는다..?!!! ㅋㅋ)
총 4부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각 출연진들은 각자 나름의 아리랑을 연주하고 노래했습니다.
이런 컨셉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되더군요.
특히 평소 다른 곡들에는 무대연출의 묘가 거의 없었지만
아리랑이 나올때는 각 음악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괜찮은 배경영상이 송출되었습니다.
작위적이기는 했지만 뮤지션들이 자신이 느낀 아리랑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도
전체적으로 맥락이 맞아 괜찮았었죠.
다만 각 스테이지 중간에는 아리랑과 그 안에 내포한 의미를 표현한 영상들이 송출되었는데
참...내러티브 없는 구성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수준이 딱 저 대학 2학년때 만들었던 방송제 영상 같더군요;;; (너무 닮아서 더 싫었는지도 ㅋ)
꽤 괜찮은 무대구성이었는데 역시 컨텐츠가 부실하면 하드웨어는 소용이 없습니다.
꽤 추운 날씨에 중간중간 사람들은 사라지고...
4부에서 SG워너비의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뭐 객석에 앉아있는 제가 조금 민망할 정도였으니;;;
저도 무지 추워서 그냥 자리를 뜰까 했지만
맨 마지막에 전 출연진이 나와서 파이널 무대를 꾸민다는 라인업에
어떻게 연출했을까 궁금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벌벌 떨면서 ㅠ)
그리고 마지막 무대.
참 사람들 없죠?;;; 정말 거의 없었습니다 ㅋ
그래도 무대영상은 좋았습니다. 아.리.랑. 각 글자 무리들이
눈 오듯이 아래로 떨어지는 영상은 꽤 볼만 했었죠.
중간중간 덧입히는 다양한 색채의 데코레이션도 좋았구요.
하지만 이게 무슨 전 출연진 입니까;;; 앙?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군요. ㅋ
공연이 끝나고...
요런 설치물. 깔끔하군요.
시청에 더덕더덕은...보면 볼수록 안예쁘다는;;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연무대가 있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
하지만 수많은 전광판은 조금 과하다 싶더군요.
박스형 포토존 구조물
저도 나름 이런저런 행사를 치러왔었기 때문에
직업병이 발동해서;;; 이 행사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개최되는가를 먼저 추론하게 됩니다.
이런 하드웨어적 요소들은 사실,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 부분들 입니다.
이벤트, 공연기획 쪽에 워낙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실제로 공연컨셉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니까 부대행사들도 나름 체계적.)
그리고 정부는...돈이 많죠. ㅡ_ㅡ;;;
정작 돈을 집행했으면 적어도 홍보는 잘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이 정도의 출연진을, 특히나 거장이라 불리우는 리릿나워 정도를 초청했다면
(유키구라모토, 잉거마리 등은 한국과 친숙한 뮤지션들이라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애착없는 행사진행은 주최측의 잘못이라고 감히 콕 집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뭐 여튼.
시위 억제용 행사에 간접동원 되었다는 찝찝함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지만
뭐 그래도 리릿나워의 리오펑크는 시원하게 건졌으니 (게다가 무료로)
오늘 공연 나들이도 꽤나 괜찮은 수확이 있었다. 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여러가지 생각과 숙제도 남겨줬구요.
아리랑 페스티벌 2010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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