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eith Jarrett Live in Verona (2004)

Perfect Day 관련 포스팅을 하다가 예전 발행했던 '페이퍼'의 글들을 발견 했습니다.
리뷰 내용은 그대로인데 사진이 더 있더군요 ^^; 그래서 보충하는 의미루다가...
10월에 찾아오는 키쓰자렛 트리오 내한공연 기념하여 갱신.
[공연] - [예매] 키스자렛/게리 피콕/잭 디조넷 트리오 내한공연

원 글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존 '페이퍼'에서는 예쁘게 편집됐었는데 ㅠ 블로그로 통폐합 되면서 엉망이;; ㅋ)
http://www.cyworld.com/dreamer3805/1902976

Keith Jarrett Live in Verona (2004)


재즈를 듣는이들에게 키스자렛은 하나의 나침반과 같은 존재이다.
재즈라는 이름에 빠지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제 1순위의 사람이라고나 할까...

키스자렛 연주의 미학은
냉철함 속에 녹아있는 열정
반듯한 모습속에 가려진 가슴 저릿한 고독과 아픔이다.

영혼을 울리는 선율과 독일 느낌 특유의 정확한 연주 사이의 아이러니속에서 느끼는
야누스적 매력.

그래서 재즈를 듣는 이들이 키스자렛의 매력에서 헤어나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두근거림으로 손에 넣은 공연티켓.



"아...정말 내가 그의 공연을 보기는 보는구나" 라는 대목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단연 그의 연주중 특유의 몸동작과 처절한 허밍.
(거의 앞자리에서 있었기에 그의 허밍을 참으로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평소 좋아하던 You Belong To Me를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한 것.
아아...정말 눈물나더군......

사실 이번여행의 주 목적은 이전의 몽트뢰 재즈 페스티발이었다.
다른 여행지는 그것의 악세사리 정도의 존재감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공연 하나로 이번 여행의 목적과 의미와 느낌 모두가 바뀌었다.

이번 기회에 내가 여행한 이유는
이 공연을 보기 위함이었다.

오직 이것때문이었다.
진심으로.


Italy Verona Arena

공연이 끝나고 베로나 원형경기장(ARENA)에서 빠져나오는 군중들.

추억이 되어버린 공간.






 2004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던 일생일대의 행운을 다시금 담고싶어졌다.

그래서 낡은수첩 뒤지듯 미니홈피를 열어 옛 이야기를 꺼냈는데

툴툴 털어낸 먼지 속에서는 그때의 가슴벅찬 설렘이 아직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더라.




사람들이 추억을 돌아보는 이유는

이런 보석찾기 때문이 아닐까.



BGM은 사랑해마지않는 Whispe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