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isan Valley Rock Festival 2010 둘째날(7/31)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2010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굉장히 잘못/실수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메인 스테이지인 빅탑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인 그린스테이지의 배치.
작년에는 두 구간이 그렇게 멀지 않아서 왔다갔다 하며 입맛에 맞는 공연관람이 가능했는데
올해는 너무 멀어서 무더운 땡볕 속에서 도저히 그러기가 힘들었죠.

과거보다 세배 정도 멀어진;;; 어쩌라는거냐;;;


다행히도 둘째날에는 그린스테이지에서 딱히 보고싶은 공연이 없었기에 다행이었으나
셋째날에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여튼 둘째날에는 그냥 빅탑스테이지에서 짱박히기(?)로 결정.
느긋하게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이트 공연 직전.

작년엔 그린스테이지에 섰던 메이트. 잘 커주었구나 ㅎ

아점을 먹느라 별 기억이 없었던;;; (쿨럭) 바닐라유니티.


종종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굉장한 수확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킹스턴 루디스카'라는 스카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죠.
브라스 실력이 출중한 인물들이 버티고 있는 그루브한!! 공연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보기는 했던거 같은데;;;
이번에 눈에 확 띌 정도라면 그만큼 성장했다는 거겠죠?
무더운 더위에 전날 피곤함+숙취기운 덕에 자리에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의자에 앉아서 시종일관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

워매~ 이 화려하고 탄탄한 브라스!!

보컬의 끼도 흥겨움에 한몫!! 들썩들썩~

일본 2인조 얼터너티브 밴드. Friction. 농익은 노장의 걸출한 연주가 일품!


다음은 장기하와 얼굴들.

으하하~ 그의 퍼포먼스는 정말 ㅎㅎ


솔직히 작년에도 같은 공간에서 만났기에 '그냥 뭐...'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그런데!!!


워어~어~ 어어오~ 워어~어~ 어어어~

작년과는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과 호흡하는 퍼포먼스.
쉴새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입담.
그리고 이제 미미시스터즈는 없습니다. 그저 장기하만이 있을 뿐!!!

트위터에도 남겼지만 작년 5배 이상의 관중몰이, 3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녹화 및 녹음 자제요청을 하면서 들려준 준비중인 신곡 2곡도 정말 좋았죠.

지금까지는 장기하가 다소 과대평가 되었었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처음 그가 멋있었습니다;;; ㄷㄷ
국내밴드 중에서 이 인원을 이렇게 놀게하는 밴드가 또 얼마나 있을까요?


이 흥겨움이 이어져 다음 공연인 언니네이발관때는
결국 앞쪽으로 달려나가버렸습니다;;; 어우~

그동안 여러 기회가 무산되었던 언니네이발관 공연관람. 이날 한을 풀었습니다. ㅎ


역시 그들의 공연은...흑...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가장 보통의 존재'


그리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번 지산록페에서 가장 뜨거운 공연을 예감했던!!!

펫숍보이즈!!! 공연 준비중!!! 두근두근~


그래요!! 난 당신이 올 줄 알았어요!!
가장 최근 신보에도 수록되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Did You See Me Coming? [원곡 듣기]



그리고 말이 필요없다!!! 뛰어!!!

Go West

(앞에 도입부가 안짤린 이유를 알것입니다. 쭉 보시라!!!)


레전드는 괜히 레전드가 아닙니다.
세트리스트가 모두 히트곡, 명곡 투성 ㅠ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했을때 계속 뒤통수를 얻어맞는 다음 곡.

또 다른 명곡!!

It's a Sin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던...흑...이제야 오셨군요.

엉엉엉...할아버지!!! ㅠ


이 화려무쌍한 리스트를 보라!!!
PET SHOP BOYS SET LIST

Intro
Herat
Did You See Me Coming?
Love Etc
Building a Wall
Go West
2 divided by zero
Why don’t we live together
New York City Boy
Always on My Mind
Closer to Devices
Do I have to ?
Kings X
Jealousy
Suburbia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All Over the world
Se A Vida E
Viva La Vida
It’s a Sin

Being Boring
West End Girls

참고로 앵콜을 외칠때는 역시 Go West로 모든 관중이 한마음으로 ㅋㅋ

결국 이 할아버지들도 한국관객들에게 '감동탕' 한바가지 드시고 가셨습니다.
이젠 하도 들어서 지겹기도(?)한 "왜 이제야 왔는지 모르겠군요. 정말..."
아아...원을 풀어버렸습니다. 정말 대박 2010년.

관객 모두 한풀이~ ㅎㅎ

공연 후 세트로 쓰인 박스는 관객들의 품으로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DJ Soulscape!

야외에서 벌어지는 DJing과 술과 춤의 향연. 일렉트로닉 스테이지.

매력적이라면 30대 여성도 24살 남자에게 대쉬받는 그 곳!! ㅎㅎㅎ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곡 하나를 위해 ^^;;


일렉트로닉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술잔치;; ㅋㅋ
쉼 없이 들이부은 예거 시리즈 알콜에 하나 둘 뻗어가면서 자리가 파하......
는줄 알았건만 새벽 4시 넘어 돌아온 펜션에서 또 술판 궈궈궈 ㅋㅋ

결국 7시가 훌쩍 넘어서 모두 잠들었습니다.
빡시게 놀았던 둘째날 ㅎ 드디어 끝.


서명이 없는 모든 사진의 출처는 http://www.valleyrockfestival.com 입니다.
즐겁게 포스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유튜브 업로더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