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isan Valley Rock Festival 2010 셋째날(8/1)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뭐 잘때부터 밝았었나;; 쿨럭~)


마지막 날에는 진지 위치를 조금 바꿨습니다.
그린스테이지와 왔다갔다 해야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곳으로!! ㅎ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전날...아니 아침까지 달린 덕에 숙취에 찌든 아해들은 하나 둘 쓰러져가고...
게다가 3일 중 가장 세게 휘몰아친 더위는 더더욱 힘들게 했다는 전설이...쿨럭~
다행히 오후까지는 그렇게 강력한 ^^;; 라인업은 아니었기에 그냥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들 어디론가 사라지면서
그 드넓은 차양막 2개와 의자 3개와 돗자리 2개의 영역을
홀로 앉아 지키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린스테이지에서 보고 싶었던 타루양과 재주소년은 그냥 스킵;;; ㅠ

어...언젠간 보게 되겠지 타루양?

이젠...재주아저씨;;; ㅋㅋ

전 인원을 착석시켰다는데 그 광경을 놓쳐버렸군요 ㅠ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
아래와 같은 공연들이 차례차례...지나갔습니다.

인기 많은 갤럭시익스프레스.

파워풀한 스키조.

문샤이너스.

일본밴드 HIATUS


다 좋은 밴드인데 요때쯤 모두가 헤롱헤롱;;;
하지만 슬슬 해가 지면서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문제의 그들이 등장했습니다. Third Eye Blind!!

이렇게 늙었는데도 내...내가 그렇게 조아??!!


얼굴에서는 세월무상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들은 건재했습니다!
특히 아래 곡이 나올때는 분위기 완전 고조!!!

뚜뚜뚜~ 뚜뚜두뚜~ 뚜뚜뚜~ 뚜뚜두뚜~

이번 지산 라이브 버전은 아직 안올라왔나봐요 ^^;;

Stephan Jenkins 옹도 결국 흥분~ ㅎ


땡큐를 연발하며 내려간 Third Eye Blind 이후엔
또 다른 실력있는 밴드 Kula Shaker.

멋있다~ 잘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
일 수 있었으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저는 바로 그린스테이지로 갑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Corinne Bailey Rae!


여신 영접!!! 오오~ 여신이여~


역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그린스테이지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마음이 다급한 저는 사이사이로 샤샤샥 밀고 들어가는 신공을;;; 쿨럭;; ㅎ

그녀의 곡 중 꼭 들어야 하는 두 곡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감동의 도가니탕이 ㅠ

Put Your Records On / Like A Star





역시 최고였습니다 ㅠ
그린스테이지의 X랄맞은 음질에도 불구하고 거의 레코딩 수준으로,
하지만 또 그것과는 다른 편곡과 분위기로 듣는 라이브는 그야말로 감동.
코린베일리래를 처음 접한 친구마저 흥분할 정도로 너무나 맑은 미소까지.

그리고 그녀도 적잖이 놀랐나 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사랑하고 함께 불러주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어린 나이에 남편을 먼저 보낸 개인적인 아픔을 안고있는 그녀에게서
이렇게 밝은 미소가 보이니 팬의 한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Corinne Bailey Rae SET LIST

Are You Here
Paris Nights
Closer
Till It Happens To You
The Blackest Lilly
I'd Do It All Again
Put Your Records On
Like A Star
The Sea
Que Sera Sera

Feels Like The First Time


곧바로 이어서는 뮤즈! 벌써 세번째 보는건가요;; ㅎ
하지만 그들은 여전합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화끈함!!!

이번엔 화려한 레이저쇼까지!!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닥치고 감상합니다. (먼산)

     Hysteria


     Starlight


       Stockholm Syndrome


앵콜 첫 곡은 역시...
어느 분이 언덕배기에서 격렬한 떼창의 현장을 잡으셨더군요 ㅎ
이렇게 보니 또 멋지구리 합니다 ㅠ
아....정말 잘 노는 우리나라 사람들 ㅠ

     Plug in Baby


MUSE SET LIST

Exogenesis Part 1
Uprising (Riff ver.)
Supermassive Blackhole
Map of the Problematique
New Born
Hysteria
Nishe
United States of Eurasia
Undisclosed Desires
Resitance
Time is Running Out
Starlight
Stockholm Syndrome

Plug Un Baby
Knights of Cydonia


이렇게 뜨거운 무대가 끝나고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는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이렇게...


하지만 저 같은 백수나부랭이가 집에 가서 뭐하나요.
하루라도 더 놀다 가야죠 ㅋㅋ

갈 사람들은 가고...

저는 밤새 놀다 월요일 아침차로 가기로 결정.

예거밤, 예거샷, 춤, 소세지;;; ㅎ

원웅이도 저기잉네? ㅋㅋ

뜨거운 밤 이후에 슬로프 잔디에 있다가 쫓겨나 이곳으로;;;

아이폰에서는 음악이 계속 흐르고, 짙은 하늘에 스물스물 빛이 새어들어 옵니다.

어스름...

노숙자에게는 자리를 내주어 따뜻하게 온정을... ㅎㅎ

아침, 빅탑스테이지.


이렇게 축제가 끝났네요.
올해도 너무나 멋진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

내년에 또 만나자구. Coldplay랑 같이.



서명이 없는 모든 사진의 출처는 http://www.valleyrockfestival.com 입니다.
즐겁게 포스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유튜브 업로더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그리고 페스티벌 관련 쓴소리는 (지금은 힘드니까)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