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AZA 최우준 콘서트 : SAZA's Blues



'07년 첫 솔로앨범 Saza's Groove[각주:1]는 봄여름가을겨울 앨범 이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그야말로 알짜배기 국내 퓨전재즈 앨범이었다. 윈터플레이[각주:2] 같은 밴드, 협연이 아니라 독자적인 음악과 연주를 펼치면서 최우준은 말 그대로 우리를 벗어난 사자였고, 족쇄를 벗어던진 사자는 과연 어디로 달려나갈 것인가 라는 당연한 물음이 뒤따랐다. 그리고 '12년, SAZA는 풍성하고 멋들어진 갈기와 함께 블루스로 돌아왔다.


SAZA 최우준 콘서트

장소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출연
최우준
기간
2012.07.06(금) ~ 2012.07.07(토)
가격
일반석 33,000원
글쓴이 평점  


싱어송라이터들의 미덕은 음악에 삶이 녹아있다는 것이고, 그는 블루스가 그런 음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SAZA's Blues[각주:3]에는 삼십대를 관통하는 삶의 무게가, 애환이 녹아있다. 국내 블루스 명곡들은 사실 많이 노쇠한 가운데, SAZA의 블루스는 상대적으로 젊고, 현재를 투영한다. '07년에 이어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온 신보를 가지고 SAZA 최우준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재즈로 단련된 그의 기타와 Trio는 겉만 블루스가 아니라 뼈속까지 블루스였다. 필로 충만한 세 연주자의 무아지경 연주는 관객들을 빨아들였고, 정해진 테마를 벗어난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변주가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카타르시스는 Acoustic Lounge[각주:4]의 곡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최우준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단독공연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하나다.

한가지 불만은 금연구역에서 '어쩌란 말입니까'를 들어야만 했다는 것.




  1. 2007년 기타리스트 최우준의 첫번째 솔로앨범. Saza's Groove라는 타이틀만큼 펑키하고 그루브한 사운드가 가득한 퓨전재즈를 선보이고 있다. [본문으로]
  2.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고있는 팝재즈 밴드. 트럼페터이자 프로듀서 이주한, 감미로운 목소리의 혜원과 더불어 SAZA 최우준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본문으로]
  3. SAZA 최우준의 '12년신보. Saza's Groove와 달리 블루스를 본격적으로 들고나와 파격적 변화를 선보였으며, 변화는 매우 성공적이다. [본문으로]
  4. SAZA's Blues에서도 함께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정영준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Duo 밴드로 '11년 Blue Rain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