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Civilization V (문명5) 5일간의 문명일지 (여정 1)


본 글은 이틀간의 플레이로 사료되나 알고보니 5일이 지나버렸음을 확인한 필자의 당혹스러움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했던, 이른바 '타임워프'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이 악마의 산물을 접하는 순간에는 흥분과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나
그 후유증은 결코 장담할 수 없음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당부하는 바이다.

[여정 1]
지도자 : 그리스 알렉산드로스
지도형 : Earth
사이즈 : 초대형 (12 Player)
속도감 : 가장빠름
난이도 : 중간
플레이 : 3일간 꼬박;;

  1. 수도 아테네 건설. 시작지점 주변이 모두 정글. 주변 자원은 향신료 밖에 없음. 초반 먹고살 걱정이 듬. 다만 향후 사치품 교역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함. 북부와 서부가 산맥으로 막혀있고 동부는 해안이 넓게 퍼져 안정적인 확장이 가능하겠다는 판단. 하지만 확장 도중 10시 방향, 5시 방향에서 야만인들 초반습격 거셈. 그야말로 앞뒤라 조금 진땀.
  2. 아직 어느 대륙인지 모르겠음. 너무 넓어 탐색 불가.
  3. 스파르타 건설. 군사도시로 키우고 싶었으나 주변에 보석과 바나나, 밀밭 등 자원이 너무 풍부해서 전체 문명의 생산공장 역할로 변형. 정찰병을 통해 남부에 로마가 자리잡고 있고 중간에 도시국가 코펜하겐이 있다는 정보 획득.
  4. 세번째 도시 코린트 건설. 잘 교역하며 살던 로마 역습. 황급하게 장군위인으로 요새 건설. 방어.
  5. 중간 코펜하겐은 중간자 역할 전혀 못함. 돈도 주고 유닛도 주고 해서 가까스로 생면부지. 로마와 코펜하겐은 전쟁과 평화협정의 지리한 반복. 이 와중에 로마가 도시확장 방식을 통해 (제일 귀찮고 치사한...)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며 확장.
  6. 아직도 이 고립된 지역이 아프리카인지 미대륙인지 가늠 안됨. 동부 해안선 개발에는 여력이 없음.
  7. 로마 순식간에 코린트 코앞에 도시 확장. 방어하는 사이 동부에 도시 하나 더 확장. 당황. 스파르타와 아테네 전 속력 병력 확보. 재정 나빠짐. 시민들 행복지수 하락. 요새로 간신히 막으며 전력 방어. 국경선 라인을 단순 보병으로 배치. 방어, 또 방어.
  8. 끈질긴 방어 속에서 후방에서 궁수와 투석기 및 기병 확보 완료. 전세 역전. 코 앞에 있던 도시부터 차근차근 함락하며 남으로 남으로...코펜하겐 지역까지 남하. 재정과 행복지수 관리 최악.
  9. 로마 항복. 수도 빼고 다 넘겨줌. 고맙기는 하나 내정 걱정.
  10. 먼저 재정 정상화. 시장과 교역소, 은행 개발. 콜로세움과 극장 지어주면서 행복지수 관리
  11. 로마 수도 앞으로 병력 집결. 이것만 약 10턴 걸림.
  12. 로마 함락 / 점령
  13. 동부 해안선 개발 시작. 탐사. 이곳이 남미대륙임을 재확인.
  14. 북미지역 러시아 예카테리나와 티벳 시암 주둔. 시암과 군사협력. 예카테리나 견제 시작.
  15. 유럽 진출을 위한 동부 해안선 도시 하나 달라고 예카테리나 조름. 당연히 거절. 명분 완료.
  16. 선전포고. 북미지역 진격. 시암도 선전포고 하고 남하 시작. 지상군 대륙에 상륙시키느라 애먹음.
  17. 상크떼푸르트부터 시작해서 모스크바 점령 후 북진, 북진. 최상북부에 있던 시암이 계속 견제해줘서 병력분산효과. 상대적으로 쉽게 차근차근 먹어감. 중간에 엄청난 병력들이 몰려와 걱정했으나 이미 기술개발은 러시아보다 한수 위.
  18. 러시아 최종 남은 도시 거의 다 깨놨는데 시암이 낼름 먹음. 괘씸. 짜증. 전체 문명 정비 후 괘씸죄로 티벳에 바로 선전포고.
  19. 전 세계에서 '피에 굶주린 악마'라며 비난 시작;;
  20. 티벳 점령 완료. 미대륙 점령 완료.
  21. 유럽 진출하고 싶었으나 2050년 완료. 군사문명으로 승리.
  22. 당연히 [잠깐...한턴만 더!]를 클릭했으나 초대형 지도에서 구현되는 그래픽 때문에 컴퓨터 견디지 못함. 쿼드코어를 구입해야 하나 잠깐 고민.

말타야 하는데 주변이 죄다 정글;; 말 농장도 짓지 못함;;

초반 구축지역

로마 점령 후 남미대륙 평정.

아폴로 탐사계획까지 실행 중이던 수도 아테네

참 애먹였던 북미지역.

어이...당신들이 나에게 이럼 안되거든?



[여정2]는 이것과는 완전 전 반대상황.
스위스가 위대한 국가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 기회였다는 말만...
([여정2] 기록을 남길지는 모르겠군요. 적다보니 조금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