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출퇴근 시간은 나에게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주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방송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시간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회사로 걸어오는 길에 귀에서는 이영훈의 안개꽃 추억으로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한결 풀어진 날씨에 평소 움츠러들었던 어깨는 본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사람은 어느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생을 마감할때까지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리고 그 최후의 순간이 올때 내 성장판이 얼마나 자라났는가 지켜볼때 부끄럽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여러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구나...라는 생각에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봤다.

2. 상큼하고 발랄한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기쁨을 준다. 이 녀석들을 보고있으면 나까지 유쾌해지는 마법에 걸린다. 이 못난 선배에게 연락하고 만나주고 놀아준 후배들에게 감사를...나도 그런 후배가 되어야 할텐데 참 쉽지가 않다. 이런건 후배들을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다. B & P, Thanks ^^

3. 역시 사람 사는데 인간관계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다. 금요일의 모임 이후로 회사에 오는 월요일 발걸음이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한결 수월하다랄까? 적당한 긴장도 중요하지만 역시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데 불편한 것은 문제가 있다. 결국 이렇게 한 공간에 모인 것도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행복을, 삶을 위한 것들이 아니던가. 사람들로 이뤄진 공간에는 사람냄새가 피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4. 다시 한주가 시작됐다. '살아간다'라는 행위가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지만 오늘도 다시한번 '진정으로' 살아가고자 발버둥 쳐보고자 한다. 어딘가에 있을 내 이상을 위해. 비록 누군가는 그 실체없는 목표에 코웃음을 치고 유치하다 말할지 모르겠으나 사람 사는거 별거 아니다. 사는게 다 유치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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