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심장의 상처를 건드리는 신디 그루브, 안녕 바다 - Boy's Universe (소년의 우주)

음악은 이야기와 함께 합니다.
어느 영화의 주인공처럼 음악은 연도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추억의 순서대로 정리되기도 하죠.

평소 무의미했던 곡이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관통하는 곡이 되기도 하고
너무나 소중했던 곡이 어느 날, 갑자기 절대 듣고싶지 않은 곡이 되기도 합니다.

안녕 바다는
지하철에서 잠시 저를 마비상태로 몰고 간 음악 입니다.
한 없는 충만함으로 이끌었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한 없는 먹먹함으로 이끌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안녕 바다 - Boy's Universe (소년의 우주, 2010)



  [Track]

   01  내 맘이 말을 해
   02  별빛이 내린다
   03  Soon
   04  Beautiful Dance
   05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인디씬에서 화려하게 주목받는 주인공 드디어 수면위로 떠오르다.
그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여 더욱 자신감이 넘치는 음악!
‘안녕바다’ 미니앨범


세상에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감성적인 물질들이 존재한다. 비, 구름, 바다 같은 것. 그리고 그 중에는 음악이 있다. 음악을 듣다보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안.녕.바.다! 이미 인디씬에서 수준 높은 음악과 아름다운 감성으로 많은 골수팬들을 확보하며 몇 년간 공연활동을 해온 그들은 순수한 사운드 하나만으로 수많은 공연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이다. ‘안녕바다’의 보컬인 나무를 주축으로 모인 4인 대현, 명제, 준혁은 나무의 작사, 작곡을 통해 나온 곡을 더욱 조화롭게 꾸며주며, 그들만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안녕바다’만의 색채에 큰 자신감을 나타내며 플럭서스에서 클래지콰이, 러브홀릭스 그리고 W&Whale 등과 한솥밥을 먹으며 2년간을 준비한 비밀병기로 드디어 미니앨범 <소년의 우주)>를 발매했다.

이시대의 성장통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음악으로 함께하다!

총 6곡이 하나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미니앨범 < Boy’s Universe(소년의 우주)>는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나무가 모두 작사, 작곡한 곡들에 ‘안녕바다’의 사운드에 안정감과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또한 앨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한 소년이 어릴 때, 성장통을 겪을 때, 어른이 되었을 때 느끼는 생각, 시련, 느낌들을 우주로 나타낸 이번 앨범은 ‘안녕바다’에서 키보드를 맡고 있는 대현, 베이스기타를 맡고 있는 명제 그리고 드럼을 맡고 있는 준혁까지 몇 년을 함께 동거동락 해온 이들은 수백 회가 넘는 공연을 해오면서 쌓아온 화합력을 이 미니 앨범을 통해 선보여준다.

안녕바다는 모든 곡 작업을 스스로 하는 만큼 본인의 경험을 통해 나온 가사에 생명력을 넣어 부르는 매력은 일찍이 빛을 발휘하였다. 2007년에는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로 선정이 되었으며, 매우 드문 경우로 이듬해에 무림 고수로 까지 선정이 되었고 EBS에서는 헬로루키에 선정되었다. 이미 인디씬에서 화려한 주인공으로, 중요한 뮤지션으로 무게중심을 잡으며 활동한 안녕바다는 많은 팬들의 기대속에 드디어 수면위로 떠오르며, 첫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여, 팬들은 물론 음악관계자들의 기대와 시선을 받고 있다.

안녕바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yebyesea.net
앨범정보 보기 : http://music.bugs.co.kr/album/208962

너무 짧은 순간, 너무 큰 간극의 감정을 소화해버린 음악이기에
이들의 음악은 좀처럼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 같군요.

01  내 맘이 말을 해
미련과 연민과 분노와 고통이 뒤섞인 감정상태. 가장 미숙한 감정처리의 그 순간.
계속 데려가 달라며 한없이 몰아치는 신스사운드. 자꾸 명령하는 마음.
하지만 멈추는 걸음. 막막한 현실.

02  별빛이 내린다
앨범 타이틀 곡이자 드라마 OST로도 사용되는 곡. 제목만큼이나 후렴구도 몽롱.
샤라랄라...쏟아져버린 도시와 눈물 위에 자라는 것.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03  Soon
그루브한 신스팝. 다만 댄스 보다는 점핑이 어울릴만한.
원하고 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던지지만 그 과정은 만만치 않은...
'곧'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여. 힘을 내길.

04  Beautiful Dance
오토튠으로 보이스를 적절하게 조절해 그루브함을 효과적으로 살린 곡.
어느 영화에서의 "I like watching you move"라는 대사가 떠올려지는 가사.

05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나를 기억해줄래. 너무 순수했던 나의 마음을.
상대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성숙함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곡.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별이라는 말이 더욱 안쓰럽게 다가오는 이유는?




생경한 음악이 생경한 감성으로 다가올때
보통은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 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정말 묘합니다.
분위기도 소년들의 이미지가 강하고
언뜻 듣기에는 순수한 감성의 세계가 펼쳐지는듯 하지만
막상 다가오는 감성의 폭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합니다.

이들이 한없이 두들기는 신스 사운드가
이번 가을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