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한국판 레옹 같은걸 끼얹나?

아저씨
감독 이정범 (2010 / 한국)
출연 원빈,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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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는 동생 덕에 기자 시사회에서 관람.
기자 시사회 오랫만에 갔다는 ^^;;;
추억이 새록새록 이랄까 (엉?;;)


2.
원빈은 힘을 받았고
아역 김새론의 힘은 약했다.
아역이 이렇게 존재감이 약하기는 오랜만인 듯.


3.
그런데 존재감이 약해도 괜찮았던게
뭐 이건 원빈에 의한, 원빈의 영화였기 때문에...
서서히 자신을 숙성시켜가는 그의 행보는 영리하다.


4.
사실 스토리라는 것이 딱히 없다. (아니면 너무 식상하거나)
굉장히 밋밋한 흐름 속에서
선혈이 낭자한 자극적 액션이 깔끔하게 시마이 해주는 정도.


5.
자연스럽게 레옹이 떠오르는 영화였다.
다만 어림에도 불구하고 색기있던 마틸다와 다르게 맑고 순진한 옆집 아이가 있을 뿐.
한국 정서에 입각해서 계산한 티가 물씬.
감독은 한국판 레옹을 만들고 싶었음이 분명하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6.
그나저나 음악감독 누구냐?
아저씨와 아이가 함께할때 따뜻한 정서 만들어 보겠답시고 까는 기타 독주나
엔딩에서 너털웃음 짓게 만들었던 정인의 보컬... (정인 노래가 좋지 않다는게 아님)
내 생전 화면이나 플롯 괜찮은데 음악으로 손발 오글거리는 경험은 처음.
이것도 능력인가 허허허...암튼 음악감독이 전체 분위기 깎아먹는데 일조.


7.
가끔 인생살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무료하고 지루할 때가 있다.
이럴때 시원하고 화끈한, 그러면서도 깔끔한 액션을 보고 싶다면
한번쯤 머리를 비우고 시원하게 봐주는 것도 괜찮을듯.
지루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