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영리한 원작 비켜가기
Movie 2010. 7.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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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 넘어서는 영화 못봤다.
그리고 솔직히 현실적으로 나올 수도 없다.
공간, 분량, 표현법 등 영화에는 제약사항이 많다.
2.
그래서 원작을 미리 만나는 불행한 사태(?)가 오면
나는 위 사항을 염두해 두고 영화를 본다.
즉, 실망을 전제로 깔고 본다는 야그.
3.
이끼는 상대적으로 '덜' 실망한 영화다.
원작 말고 영화를 먼저 접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괜찮을만한 영화로 보인다.
4.
[+ 요소]
후반부까지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려는 노력.
그러나 영리하게도 결말은 과감하게 비튼 것.
연출자가 이런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것은 훌륭한 일.
강우석이란 명성을 잘 유지해 주었군.
그리고 또 하나.
원작 캐릭터 하나를 과감하게 삭제해 버리고
대신 시간 내 이야기를 꽉 차게 구성한 것 역시
영리한 처신.
5.
[- 요소]
유해진 캐릭터.
어설픈 유머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지체장애, 약물복용에 대한 복선조차 과감하게 삭제해 버려서
개연성이 확 줄어버렸다.
연기력은 훌륭했는데 거참...아까운 대목.
6.
원작 대비 깊이와 재미와 감동은 확실히 반감되었으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7.
한마디로 '참 애썼네.'
P.S
이미 영화를 본 자. 아래 링크로.
아직 영화 안본 자. 절대 클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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