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트 Super 8] 스필버그와 에이브람스의 짬짜면

슈퍼 에이트
감독 J.J. 에이브람스 (2011 / 미국)
출연 조엘 코트니,엘르 패닝,카일 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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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필버그와 에이브람스의 만남.
두 감독 모두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들이기에
이 둘의 조합만으로도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이 조합의 매력에 이끌려 개봉하자마자 관람.


2. 예시 하나.
짜장과 짬뽕은 둘 다 맛있고 중독성이 있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힘이 든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짬짜면.
그런데 이상하게도 짬짜면을 먹고나면 뒤가 개운치 않다.
(나만 그런가?)


3. 예시 둘.
누가봐도 선남과 선녀인데
막상 본인들 사이에서는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아무리 강제로 서로를 엮어도 만남 자체가 아름답지는 않을 터.
잘해봐야 평범하고 밋밋한 '아는 사이' 정도로 마무리 되는 것이 최상일 수 있다.


4.
스토리는 스필버그 라인으로 흘러가고
연출은 에이브람스 라인으로 흘러간다.
소년, 미지의 세계, 순수, 가족, 공감과 유대 등의 이야기가
짧고 강렬하게, 빠르고 촉박하게 표현되는
그야말로 인물과 인물의 특성이 뒤섞인 믹스처.


5.
결론은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
다만 둘의 화학적 작용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스토리와 연출 각 요소마다 배치된 자잘자잘한 클리셰들이 자극하기는 하지만
둘의 조합이 생각보다 이질적이어서 조금 의외다 싶기도...
(솔직히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모른다.)


6. 스포 하나.
슈퍼에이트의 최고 반전은 슈퍼에이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