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허허...그동안 아침에 얼마나 게을렀고 사유의 시간이 부족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한테 받는 채찍질은 짜증이지만 내가 나에게 하는 채찍질은 다 약이요 원동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2. 사람이 게을러지면 한없이 게을러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뭔가 압력이 오지 않는, 상대적으로 압박이 적은 부분은 한없이 쉬 놓아버린다는 것. 은행일도 안보고 표 예매취소도 안하고... 이런 상황은 상당히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이다. 좀 이것저것 잘 좀 챙기자 ㅋ

3. 그나저나 이런 버벅거리는 생활 속에서 글루미 카페는 200회를 맞이했다. 어느새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버린 글루미 카페는 사실 그닥 새삼스럽지는 않다. 마치 물처럼, 공기처럼. 하지만 이렇게 특별한 숫자들이 다가올때마다 뭔가 짠한 것이 속에서 올라온다. 내가 방송을 열면 이 세상 어디에선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아이콘을 클릭했을 각각의 사람들을 상상할때면 가슴이 벅차온다. 특히 단순히 호기심으로, 말초적으로 한번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들어주고 이야기하면서 차곡차곡 정을 쌓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무한한 감사를 드려도 부족할거 같다.

부족한 이 글루미 주인장을 항상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우리 식구분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ㅠ_ㅠ

4. 오늘 1시면 태안으로 출발한다. 해리코닉쥬니어를 버려놓은채로 ㅠ_ㅠ 마치 담즙을 삼킨것마냥 쓰디쓴 입맛이 돌지만 뭐 어쩌겠는가.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면 이런 상황이라도 어떻게든 ㅎ

5. 자...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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