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방송도 뜸하고 일기도 뜸하고 참...뭐가 그리 정신이 없는지. 정신이 없는건 '일'이 아니라 '너 자신'이 아닌지.

2. 일이 몸에 익어갈수록, 마음의 짐은 점점 무거워진다. 마치 늪에서 허우적댈수록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발을 빼고 싶은데 쉽지 않다. 내가 왜이렇게 이쪽 업무에 손사레를 치는건지 나 자신도 헷갈렸었는데 문득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아...뭐든지 돈에 신경 안쓰고 걱정없이 만들고 싶다."라고 버릇처럼 말하던 내 옛모습이. 그렇게 제작에 있어서 돈이란 놈에게 치이고 살았던 녀석에게 그 사전작업을 하라니 미치는 수 밖에.

3. 생각없이 살면 속편하련만 이놈의 미련한 몸뚱아리는 문신처럼 박혀버린 그 과거의 지독한 경험들 덕에 속마음이 꿈틀꿈틀 솟아나온다. 다른 누군가가 "이걸 어쩌라고" 한다면 그것도 스트레스일 것이기에 억누르고는 있지만. 허허...

4. 어쨌거나 오늘은 금요일. 한숨을 돌릴 시점이다. 또 이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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