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bgm] 김연우 - 청소하던 날

보통 날이 맑고 따뜻한 날 청소하기 좋다고 하는데,
난 흐린 날에 주로 청소하게 된다. 빨래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딱히 '흐린 날엔 청소를 해야지'라는 법칙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낮은 구름이 드리우면 저절로 주변 물건들에 손이 간다.

청소를 핑계로 삼으려는건지, 흐린 날을 핑계로 삼으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청소하던 날

아티스트
김연우
앨범명
사랑을 놓치다
발매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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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크지도 않은 작은 내 방에서
가끔 청소할때마다 널 떠올리곤해
어딜 그렇게 돌아다녔는지
조그만 두 장의 종이 또 왜 그리 많은지
그 오래된 기억을 너무 또렷하게 살아난
그날의 널 보는 휴식이 있어
모두다 버리는 척 정리한
너의 흔적들이 남은건
아마 난 준비했나봐
그리워할껄 알기에
다 잊은듯 살아도 늘 두려웠던거야
문득 떠올라서 너무 보고싶어 못 견디는 그 날들이
미칠듯 찾고 있어
니 사진 한 장 있을지
마치 널 만나는 순간 처럼 떨려오는
손 끝이 찾아낸 너의 얼굴

너도 기억 할거야
작은 내 방안에 추억을
수줍게 두리번 거렸던 첫 날
가난한 나의 그런 모습을
넌 그리 싫어하진 않았지
내 방이 그대로인건
널 떠올리기가 쉽기에
다 잊은듯 살아도 늘 두려웠던거야
문득 떠올라서 너무 보고싶어 못 견디는 그 날들이
미칠듯 찾고 있어
니 사진 한 장 있을지
마치 널 만나는 순간 처럼 떨려오는 손 끝이
찾아낸 너의 얼굴
내일도 할것 같아 이 좁은 방의 청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