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bgm] Beck - Strange Apparition

1. 방안에서 돌아가는 기기들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폭염 속에서 일을 한다는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에어컨을 자주 틀어놓게 된다. 그러다보니 방문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게 꽤나 이질적이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여름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음에도 여러 이유를 들어 방안을 쾌적하게 바꿔놓는 상황. 이게 분명 합리적인데, 그리고 이런 상황이기에 이 글도 싸지르고 있는건데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반동성향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쾌적하고 깔끔한 월요일이 별로다.

2. 폭염이라는 핑계로 몇일간 은둔(?) 생활을 했다. 물론 당장 처리해야하는 일들이 있기도 했지만 의도적으로 약속을 피하거나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생활을 한건데 그래서 그런지 문득 사람이 고프다. 여름엔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면 스치는 살갗에도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지금 상황이 별로인 이유는 너무 쾌적해서 오히려 외로워졌다는 불편한 진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여튼 별로인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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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 Apparition

아티스트

Beck

앨범명

The Information

발매

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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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Lord, please don't forsake me
In my Mercedes Benz
All the riches and the ruins
Now we all know how that story ends

Strange apparition
Haunting my brain
Standing on the last legs
Of a dream that walked away

When the Lord rings my front door
And asks me what I've got to show
Besides the dust in my pockets
And the things that just eat away my soul

Strange apparition
Haunting my brain
Piss on the ashes
Of a dream that got cremated

The least I had to lose from
Is the most I seemed to care
Anything should make you happy
Nothing could make you scared

We'll be on the shoreline
When that heavy ship goes down
Did you think that you were lucky?
You should see yourself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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