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bgm] Flabby - Wake Up

모처럼 방송 직후 잠자리에 들었으나 일찍 깨버리고 말았다.
일정이야 마음대로 조정 가능한 백수(?)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은
왠지 조금은 억울하다.

그런데 그 짧은 서너시간 사이에
열어놓은 창문에는 빗자욱이 가득했고
빗줄기가 사라진 공간을 모기의 공격이 메우고 있었다.
사실 그래서 수면시간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포기.

들이치는 빗방울 없이 질퍽한 도로를 움직이는 차소리를 배경으로
어제 마시다 남은 500ml 스프라이트와 담배를 입으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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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e Up

아티스트

Flabby

앨범명

Modern Tunes For Everybody

발매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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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출신 밴드 플라비의 부드럽고 애잔하고 느끼한(?) 곡들은
글루미카페에서 종종 나가곤 했지만 정작 이 상큼한 곡은 봉인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이 곡과 함께하는 아침이면 꽤 괜찮다는 점은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