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bgm] Mariah Carey- Just To Hold You Once Again

지금과 비교해서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이것저것 모자랐는데도 참 잘 살았다.
지금은 하루에 앨범을 두세개는 꼭 신보를 찾아 듣곤 하는데 과거와 비교해 보면 이런 풍요가 없다.
하지만 테잎 하나 사면 늘어지도록 돌려듣고,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또 들었던 깊이의 풍요는 사라졌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요즘 음악 섭식 덕분에 하나의 앨범을 차분하게 장시간 반복해서 듣는 것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뭐 음악을 사랑하네 어쩌네 해도 자원이 풍성해지면서 시간의 한계 운운하며 나태(?)해진 못난 인간이 되어버렸다.

다만 과거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디지털 음원 역시 절대적으로 앨범 단위로 구입하고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 B-side 트랙들을 꼼꼼하게 챙겨듣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사실 이런 비주류(?) 애정행각은 과거부터 있어왔던 것인데
예를 들어 전 세계적인 최고의 베스트셀러 앨범인 Mariah Carey의 Music Box에서도
Dreamlover, Hero, Without You를 제치고 나는 이 곡을 가장 사랑했더랬다.
8번 트랙에 위치한 이 곡은 처절한 Without You 이후 그 뜨거운 감성의 여운을 차분하게 이어가는 역할이다.
Without You가 불같은 곡이라면 이 Just To Hold You Once Again는 물과 같다.
불은 추울때 필요하지만 물은 언제나 필요하다.

사실 1997년 Butterfly 앨범과 부적절한(;) 노출 때문에 그녀에 대한 관심이 식어있는데
너무나 사랑하는 초창기 앨범들을 들으며 순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거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일 때문에 레코드페어를 지나치고 넘어온 아쉬움일까, 오랜만에 만난 이 앨범 때문일까.
이해도 하지 못하는 영어 문장을 그저 귀대중으로 모두 따라 불렀던 그때 그 시절이 아련하다.



Just To Hold You Once Again

아티스트
Mariah Carey
앨범명
Music Box
발매
199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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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Do you know
How it feels
Lying here without you baby
You could never understand what's happening to me
So alone
Nothing's real
I just dream about you baby
And forever wonder why you had
To break free

Even though you're not my lover
Even though you're not my friend
I would give my all
To have you here
Just to hold you once again

It's so hard
To believe
I don't have you right beside me
As I long to touch you
But you're out of my reach
And my heart doesn't feel
It's so very cold inside me
Just a shadow of someone that I used to be

Even though you're not my lover
Even though you're not my friend
I would give my all
To have you here
Just to hold you once again

You were the only one (only one)
That I allowed inside my heart
Now I'm just holding on
To something so far gone
Where did I go wrong

Even though you're not my lover
Even though you're not my friend
I would give my all
To have you here
Just to hold you once again
Just to hold you once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