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가운 신보 소식 : Beady Eye, Buddy Guy, Harry Connick Jr.

굉장히 반가운 신보 소식이 3개나 들어왔습니다. 어제 방송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이번 신보들은 워낙 각별한 뮤지션들의 소식 입니다.

Beady Eye :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

오아시스가 해체한 이후, 형인 노엘 갤러거가 빠진 나머지 멤버들로 결성한 밴드 입니다. 물론 동생인 리암 갤러거가 프론트맨으로 나서고 있구요. 언뜻 보기에 형 홀로 빠져나온 구성이기에 오아시스 팬 입장에서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앨범 입니다. 모 인터뷰에서 동생 리암에게 쓰디쓴 독설을 내뱉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문구에 등장하는 노엘의 평가가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비디 아이의 앨범은 Definitely Maybe 만큼 좋은, 혹은 그를 능가하는 앨범이 될 것이다” - 리암 갤러거

평가는 살짝 갈리는거 같군요. 모든 트랙이 좋다며 반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역시 노엘이 빠지니 엑기스 빠진 오아시스 라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 망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오아시스가 될락말락 하는 감질맛'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사전지식과 편견을 떨치고 나면 꽤나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죠. 현재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발매한 첫 주에 UK 앨범차트 3위로 시작하면서 벌써 100만장 이상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오아시스의 후광이 상당한 작용을 했을 겁니다. 이들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는 아마도 다음 앨범 부터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복고적인 사운드와 함께 복고적인 스타일을 한 리암을 만나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 입니다.





Buddy Guy : Living Proof

버디가이 라는 이 블루스 기타리스트의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블루스 하면 미국 시카고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시카고 블루스의 살아있는 전설이 바로 이 버디가이 입니다. Rolling Stone 선정 역대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중 30위, 그래미 어워드 5회 수상,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에 빛나는 인물이죠.

버디가이는 36년생으로 올해로 만 74세, 우리나라 나이로는 75세의 노장입니다. 전설적인 블루스 뮤지션들의 백맨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정작 자신의 앨범이 없었던 버디가이는 60년대 처음으로 자신의 앨범을 발매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에릭클랩튼은 버디가이를 가르켜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그는 현존 최고의 기타리스트"라 존경을 표하기도 하죠. 

이번 앨범 타이틀이 걸작 입니다. Living Proof. 그리고 첫번째 트랙도 의미심장 합니다. 74 Years Young. 하지만 막상 앨범을 들어보면 증명은 무슨 증명 입니까! 그는 아직 열정으로 똘똘 뭉친 뜨거운 뮤지션 입니다. 블루스의 거장 B.B. King과의 듀엣곡 ‘Stay Around A Little Longer’도 필청 트랙이죠 :)





Harry Connick Jr. : In Concert On Broadway (Live)

Harry Connick Jr.는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뮤지션 입니다. 머라이어캐리, 보이즈투맨 등을 즐겨듣던 꼬꼬마 중학생을 Jazz의 세계로 인도한 뮤지션이 바로 이 사람이죠. 기존에 들어봤던 음악들과는 완전히 다른 그루브. 차원이 다르게 파고들던 멜로디와 화성.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때의 충격과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그가 신보를 내놨습니다. 특히 이번엔 기존의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라이브 실황 앨범을 선보였죠. In Concert On Broadway라는 타이틀 처럼 작년(2010) 여름 뉴욕 브로드웨이 실황을 담았습니다. 뮤지컬 Hairspray 장기 상영으로 유명한 닐 시몬 씨어터(Neil Simon Theatre)에서 2010년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공연으로 뉴욕의 전통적인 브로드웨이 극장답게 다양한 스타일로 버라이어티하게 연출했다고 하죠. 빅밴드의 매력을 다시금 일깨워준 Harry Connick Jr.의 대표곡 We Are In Love를 포함해 스윙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곡들을 선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앨범의 실황영상을 보기는 쉽지 않군요. 대신 PBS 프로모션용 인터뷰 영상을 찾았습니다. 




추억 이야기를 꺼낸 김에 그의 곡들을 몇개 더 들어보죠. 제가 맨 처음 Harry Connick Jr.를 접하게 해준 곡. (I Could Only) Whisper Your Name. MV에 등장하는 여자주인공은 다름아닌 그의 아내 입니다. 모델이죠. (엄친아 해리...)

헛...소스를 가져올 수가 없군요. 어쩔 수 없이 링크.  [MV 보러가기]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OST에 삽입된 곡 입니다. 이 영화 역시 할말이 정말 많은데;; 그리고 Merry Gloomy Christmas Party 때 제가 부르기도 했던 ^^;; 곡입니다. It Had To Be You. 공식 MV로 감상해 보시죠.




즐겁고 반가운 신보 소식에 어제 오늘이 무척 즐겁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