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통폐합에 대한 의견
사주가 편집권을 독점하고 이에 반발하는 기자들을 일괄 해고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언론사도 자본의 권력에 한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사저널 사태는 우리나라 언론환경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언론은 침묵했다. 그리고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탄압'이라는 구호 아래 한 목소리를 내고있다. 정부가 내놓은 '언론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기자실 통폐합' 때문이다.
과연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왔는가. 위의 시사저널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언론은 자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봉해왔다. 실제로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정보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지 않다.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그렇게 민감했다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자본권력에 대해서 왜 침묵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을 제 4의 권력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3권분립 체제에서 각 권력은 서로 견제하도록 시스템이 이뤄져있다. 하지만 언론에 대한 견제 시스템은 모호하기 그지 없다. 결국 언론이 언론을 견제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러했는가. 기자실에서 생산된 기사는 논조가 비슷하다. 특히 정부정책에 대한 논조는 성향을 막론하고 평가가 비슷한 상황이다. 기자실이라는 커뮤니티가 형성된 상황에서 완전히 다른 기사를 내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며 담합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각각 회사는 다르지만 그들 내부에서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어느 누구도 견제못할 거대권력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자기들이 잘하겠다는 말은 정부도, 정치인도 다 하고있는 말이다.
이러한 언론의 카르텔은 다양한 언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자신들의 주장과 모순된다. 실제로 많은 중소규모의 언론들은 메이저 언론사의 논조에 따라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 광고를 밥벌이로 삼는 중소규모의 언론사들의 경우 거대 자본과 권력에는 쉽게 무너지면서 서민과 중소 상공업에는 매몰찬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적인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언론의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다. 인터넷 공간에서 일반인들의 절대 다수가 기자실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번에 나온 '언론 선진화 방안'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각 정부부처에 대한 취재의 어려움과 정보의 폐쇄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언론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자신들이 불편해질 '기자실 통폐합'은 수용하되 '정보의 폐쇄성'에 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 비판해온 언론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이 진정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왔는가 자문해 보기를 바란다.
---------------------------------------------------------------------------------
사주가 편집권을 독점하고 이에 반발하는 기자들을 일괄 해고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언론사도 자본의 권력에 한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사저널 사태는 우리나라 언론환경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언론은 침묵했다. 그리고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탄압'이라는 구호 아래 한 목소리를 내고있다. 정부가 내놓은 '언론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기자실 통폐합' 때문이다.
과연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왔는가. 위의 시사저널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언론은 자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봉해왔다. 실제로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정보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지 않다.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그렇게 민감했다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자본권력에 대해서 왜 침묵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을 제 4의 권력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3권분립 체제에서 각 권력은 서로 견제하도록 시스템이 이뤄져있다. 하지만 언론에 대한 견제 시스템은 모호하기 그지 없다. 결국 언론이 언론을 견제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러했는가. 기자실에서 생산된 기사는 논조가 비슷하다. 특히 정부정책에 대한 논조는 성향을 막론하고 평가가 비슷한 상황이다. 기자실이라는 커뮤니티가 형성된 상황에서 완전히 다른 기사를 내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며 담합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각각 회사는 다르지만 그들 내부에서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어느 누구도 견제못할 거대권력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자기들이 잘하겠다는 말은 정부도, 정치인도 다 하고있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근본적으로 언론이 자본에 영속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언론사들의 상당수는 광고에 의존해 먹고사는 형국이다. 폭발적인 언론사의 양적 증가는 자본이 언론에 침투하는데 더욱 용이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현상이 모순은 아니다. 하지만 자본권력에 대해 침묵해온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를 논하며 들고 일어서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다. 인터넷 공간에서 일반인들의 절대 다수가 기자실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번에 나온 '언론 선진화 방안'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각 정부부처에 대한 취재의 어려움과 정보의 폐쇄성에 대해 말한다면 먼저 언론의 제 역할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 즉, '기자실 통폐합'은 수용하되 '정보의 폐쇄성고 차단'에 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로 있는가 비판해온 언론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이 진정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왔는가 자분해 보기를 바란다.
'dreamer05 > Study Wor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족주의를 방송에서 다룰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0) | 2007.06.08 |
---|---|
나는 빚쟁이다. (0) | 2007.06.01 |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0) | 2007.05.28 |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조건 (0) | 2007.05.28 |
어린이 (0) | 2007.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