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낯선 혹은 반가운 만남, Ciara의 새 신보 Fantasy Ride
Music 2009. 5. 24. 16:12
세상은 넓고 음악은 많습니다.
한 사람이 소화하고 즐길만한 음악은 한정되어있죠. 그래서 한 개인이 음악을 들을때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의 종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Mariah Carey를 너무나 좋아하던 한 소년은 시간이 지나 Honey 앨범부터는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새 신보가 나오면 구입은 해도 그리 애정을 쏟지 않는 그런 경우가 생기는 거죠.
이런 저에게 Ciara의 음악은 그 동안 그리 친숙하지 않았던 음악이었습니다.
과거 스타일의 Motown 을 좋아하던 녀석에게, 클럽이 생소하고 Cool Jazz와 같이 침잠하는 음악에 빠져들어 있는 녀석에게 Crunk & B 선두주자의 음악은 낯설었죠.
그래도 음반 욕심은 많은 터라 이번 with Blog에 리뷰 신청을 했고 앨범을 받아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읽는 리뷰는 이런 비주류(?)적인 녀석이 적는 음반 리뷰로 이해하고 보시면 적절할거 같네요.
이번 Ciara의 신보를 들으면서 진행된 느낌의 흐름은 대략 이렇습니다.
1. 이런 음악들은 역시나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2. 어라? 이런 면도 있었네
3. 아...역시 음악은 직접 들어봐야...
아마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은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으실까요?
(우리 Gloomy Cafe 식구분들? ^^;;)
Ciara
Fantasy Ride (2009)
1. 들썩들썩~ 후끈후끈~
Goodies 등으로 클럽가를 휩쓸었다는 명성은 허언이 아니더군요. 앨범 전반이 그루브한 리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엉덩이가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들이 난무하죠.
Crunk & B의 도회적이고 퇴폐적인 느낌은 첫 트랙인 Echo와 Justin Timberlake과 함께 부른 Love Sex Magic에서 부터 진하게 풍겨져 나옵니다. 특히 Love Sex Magic은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Hot 하더군요. 이런 음악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만든 음악들로 보입니다. '너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줄게! 신나게 놀아봐!" 이런 느낌이랄까요?
언젠가 TV를 틀었을때 여성 출연자들이 Echo나 Love Sex Magic에 맞춰 댄스타임을 맞이하게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
하지만 4번 트랙 High Price을 넘어가면서 귀를 휘감는 것은 블랙뮤직 특유의 끈적끈적함이었습니다. 묵직하게 울리는 비트와 몽환적인 Ciara의 보컬은 그녀가 블랙뮤직을 하는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특히 9번 Work는 Missy Elliott과 함께해서 였을까요? 북클릿에도 표현된 Super C 라는 여전사의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2. 하지만 역시나 비주류 트랙에 귀가 먼저 가는 나의 취향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의 매력은 그 안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들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삐딱이들은 타이틀곡보다 숨어있는 음악들이 어떤지 귀기울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보석같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의 쾌감이란...^^;;
이 같은 삐딱이 근성,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톤다운 음악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일반 사람들이 뽑지 않을 것 같은 ^^;; 개인적 Killing Track을 뽑아 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후반부에 있는 트랙들입니다.
클럽에서 틀면 뻘쭘할지 모르겠지만 홀로 감상하기에는 꽤 훌륭한 곡들입니다.
그리고 Ciara라는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이런 곡들이 오히려 제격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이런 음악이 있기에 앨범구매에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러 이벤트나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음악들이 필요할때면 그냥 한곡, 한곡씩만 음원 사이트에서 구입하거나 스트리밍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곡들이 있다면 음반을 입수한 보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그래서 전체적인 음반 평점은? ★★★☆☆
개인적으로는 '평작'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한가지 말하고 싶은건
괜한 선입견만 버린다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는 겁니다 ^^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앨범을 듣기 전 괜한 부담감에 미적미적하기도 했는데 막상 듣고난 다음에는 미숙하고 편협하게 변해버린 나 자신의 음악감상 스타일에 오히려 부끄러워지더군요.
세상에는 수 많은 음악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모자란다고 하지만 괜한 편견과 거부감은 오히려 좋은 음악들을 만날 기회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이번 Ciara의 신보 리뷰는 저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Ne-Yo가 참여한 I Don't Remember 나 다시 들어야겠네요. ^^
한 사람이 소화하고 즐길만한 음악은 한정되어있죠. 그래서 한 개인이 음악을 들을때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의 종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Mariah Carey를 너무나 좋아하던 한 소년은 시간이 지나 Honey 앨범부터는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새 신보가 나오면 구입은 해도 그리 애정을 쏟지 않는 그런 경우가 생기는 거죠.
이런 저에게 Ciara의 음악은 그 동안 그리 친숙하지 않았던 음악이었습니다.
과거 스타일의 Motown 을 좋아하던 녀석에게, 클럽이 생소하고 Cool Jazz와 같이 침잠하는 음악에 빠져들어 있는 녀석에게 Crunk & B 선두주자의 음악은 낯설었죠.
그래도 음반 욕심은 많은 터라 이번 with Blog에 리뷰 신청을 했고 앨범을 받아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읽는 리뷰는 이런 비주류(?)적인 녀석이 적는 음반 리뷰로 이해하고 보시면 적절할거 같네요.
이번 Ciara의 신보를 들으면서 진행된 느낌의 흐름은 대략 이렇습니다.
1. 이런 음악들은 역시나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2. 어라? 이런 면도 있었네
3. 아...역시 음악은 직접 들어봐야...
아마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은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으실까요?
(우리 Gloomy Cafe 식구분들? ^^;;)
Fantasy Ride (2009)
01 Echo
02 Ciara To The Stage
03 Love Sex Magic (feat. Justin Timberlake)
04 High Price (feat. Ludacris)
05 Turntables (feat. Chris Brown)
06 Like A Surgeon
07 Never Ever (feat. Young Jeezy)
08 Lover's Thing (feat. The-Dream)
09 Work (feat. Missy Elliott)
10 Pucker Up
11 G Is For Girl (A-Z)
12 Keep Dancin' On Me
13 Tell Me What Your Name Is
14 I Don't Remember (Co-Written By Ne-Yo)
02 Ciara To The Stage
03 Love Sex Magic (feat. Justin Timberlake)
04 High Price (feat. Ludacris)
05 Turntables (feat. Chris Brown)
06 Like A Surgeon
07 Never Ever (feat. Young Jeezy)
08 Lover's Thing (feat. The-Dream)
09 Work (feat. Missy Elliott)
10 Pucker Up
11 G Is For Girl (A-Z)
12 Keep Dancin' On Me
13 Tell Me What Your Name Is
14 I Don't Remember (Co-Written By Ne-Yo)
1. 들썩들썩~ 후끈후끈~
Goodies 등으로 클럽가를 휩쓸었다는 명성은 허언이 아니더군요. 앨범 전반이 그루브한 리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엉덩이가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비트들이 난무하죠.
Crunk & B의 도회적이고 퇴폐적인 느낌은 첫 트랙인 Echo와 Justin Timberlake과 함께 부른 Love Sex Magic에서 부터 진하게 풍겨져 나옵니다. 특히 Love Sex Magic은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Hot 하더군요. 이런 음악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만든 음악들로 보입니다. '너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줄게! 신나게 놀아봐!" 이런 느낌이랄까요?
언젠가 TV를 틀었을때 여성 출연자들이 Echo나 Love Sex Magic에 맞춰 댄스타임을 맞이하게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
하지만 4번 트랙 High Price을 넘어가면서 귀를 휘감는 것은 블랙뮤직 특유의 끈적끈적함이었습니다. 묵직하게 울리는 비트와 몽환적인 Ciara의 보컬은 그녀가 블랙뮤직을 하는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특히 9번 Work는 Missy Elliott과 함께해서 였을까요? 북클릿에도 표현된 Super C 라는 여전사의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2. 하지만 역시나 비주류 트랙에 귀가 먼저 가는 나의 취향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의 매력은 그 안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들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삐딱이들은 타이틀곡보다 숨어있는 음악들이 어떤지 귀기울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보석같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의 쾌감이란...^^;;
이 같은 삐딱이 근성,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톤다운 음악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일반 사람들이 뽑지 않을 것 같은 ^^;; 개인적 Killing Track을 뽑아 봅니다.
12 Keep Dancin' On Me
14 I Don't Remember (Co-Written By Ne-Yo)
14 I Don't Remember (Co-Written By Ne-Yo)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후반부에 있는 트랙들입니다.
클럽에서 틀면 뻘쭘할지 모르겠지만 홀로 감상하기에는 꽤 훌륭한 곡들입니다.
그리고 Ciara라는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이런 곡들이 오히려 제격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이런 음악이 있기에 앨범구매에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러 이벤트나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음악들이 필요할때면 그냥 한곡, 한곡씩만 음원 사이트에서 구입하거나 스트리밍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곡들이 있다면 음반을 입수한 보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그래서 전체적인 음반 평점은? ★★★☆☆
[+]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음악들 Fantasy Ride에 걸맞는 트랙의 흐름 화려한 특급 게스트들의 서포트 |
[-] Rihanna 보다는 덜 신나고 Beyonce 보다는 옅은 맛 (한마디로 좀 밋밋하다랄까...) 혼란스러운 북클릿 (개인적으로 앨범 디자인도 중요 요소!) |
개인적으로는 '평작'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한가지 말하고 싶은건
괜한 선입견만 버린다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는 겁니다 ^^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앨범을 듣기 전 괜한 부담감에 미적미적하기도 했는데 막상 듣고난 다음에는 미숙하고 편협하게 변해버린 나 자신의 음악감상 스타일에 오히려 부끄러워지더군요.
세상에는 수 많은 음악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모자란다고 하지만 괜한 편견과 거부감은 오히려 좋은 음악들을 만날 기회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이번 Ciara의 신보 리뷰는 저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Ne-Yo가 참여한 I Don't Remember 나 다시 들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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