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 부족...Bebel Gilberto(베벨 질베르토) Live @Sejong Center



베벨 질베르토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공연 전 트친분들과 모꼬지도 있어 내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공연.
이었으나.

5시반에 표 미리 수령하고 식사나 한끼 하자는 트친분들과의 약속은 고사하고
6시 공연에도 늦을지 모르는 상황;;;
후다닥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표를 받는 순간 허탈 ㅡ_ㅡ;;;
시간을 착각했습니다.
알고보니 공연은 7시30분에 시작 ㅋ, 공연시간이 중간에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대략 아래와 같은 상황 ㅋ

http://twtkr.com/dreamer05


여튼 이렇게 되어 트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본 사람들이라 서로 인사를 나누고 ^^;; 베이징덕과 스프링롤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공연장으로.

트친분들과는 각자 지인들을 만나 공연장으로 가기 위해 바이바이~

공연 시작 직전. 가격 대비 좋은 자리인 A열 맨앞자리 ㅎ


공연은 무난했습니다.
질베르토가 자기 흥에 겨워 즐겁게 공연하는 것은 보기 좋았지만
그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에는 조금 미흡해 보였던게 사실이죠.

제가 보기에는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그녀의 부모님인  Joao Gilberto, Astrud Gilberto를 동경하거나
초대권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초대권 남발 소문이 무성했던 공연 ㅋ)

결국 베벨 질베르토 자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여튼 그런 관객층 구성원도 공연 자체의 흥을 죽이는데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느낌.
(솔직히 저는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죠 ^^;; 물론 그녀의 앨범을 즐겨듣기는 하지만 말이죠 ㅋ) 

베벨 질베르토 본인도 공연 구성을 조금 다르게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All In One] 앨범 프로모션도 좋지만 정통 보사노바로 어필했다면
공연 전체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Girl From Ipanema, Brazilian Love Song 정도를 팬서비스 차원으로 선곡했다면 ^^;;
어우...상상만 해도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을텐데 말이죠 ㅋ

뭐 그래도 역시 Chica Chica Boom Chic, Secret, Bim Bom 등은 역시 좋더군요.

나이에 비해 유연하셨던 질베르토 누님. 이 분도 어느새 꺾여가는 40대 ㅋ


공연 끝.


사실 이번에 제이미컬럼 내한과 일정이 겹쳐서 무엇을 볼까 무지하게 고민을 했다죠.

공연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Jamie Cullum의 Don't Stop The Music을 들으면서
트위터에 제이미컬럼 공연 좋았냐고 물어보는 나 자신을 보면서
아...공연이 나를 뜨겁게 만들어 주지는 못했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제이미 컬럼 공연 후기들을 OTL 이렇게 하고 보고있는 중;; ㅋㅋ
젊은이. 너는 조만간 다시 보자고.

질베르토 공연 후기에 왜 네가 등장해야 한단 말이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