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차라리 TV 시리즈로 나오지...
Movie 2010. 3.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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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이야 걸출한 분 아니시던가.
<타짜>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말하기도 하지만
난 감독의 역할를 믿지 않는다.
엄밀하게 말하면 감독이 처한 '상황'을 믿지 않는다고 할까...
천민 자본주의에 매몰된 영화판 안에서 제정신 차리고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터...
(진정한(?) 자본주의라면 적어도 물건 보는 눈은 있겠지)
본인의 엣지를 살려 연출하려는 노력은 가상했으나
아무래도 아이템 자체가 에러였던 것 같다.
얼마나 할 말이 많았겠나.
도사 전우치라는 존재를 다시 상기시키고 싶기도 했을테고
이 도사 전우치가 현대에서 활동하면서 좌충우돌 적응하는 모습도 필요했을테고
빼 놓을 수 없는 남녀 로맨스도 필요했을테고
키워준 사부에 대한 연민과 복수도 필요했을테고
쿨하고 멋진 강동원도 부각시켰어야 했을테고
그야말로 헉헉대는 연출이었다랄까.
위 이야기 중에서 뭐 하나 진득하게 파고드는 것이 없다.
차라리 <추노>처럼 TV 시리즈였다면 어땠을까?
그럼 찬찬히 들여다보는 전우치 맛이 꽤나 짭쪼롬했을텐데.
여튼 이래저래 꽤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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