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로치, 83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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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 재즈 드러머 맥스 로치가 지난 8월 16일 뉴욕에서 올해 83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 동안 로치는 활동을 중단한 채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수요일 밤(미국 현지 시각) 맨하탄의 한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로치는 1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드러머로 데뷔,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밴드를 비롯하여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등 비밥 시대의 중요 인물들과 함께 연주를 하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특히 그는 요절한 트럼페터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과 54년부터 56년까지 밀접한 작업을 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브라운은 56년 1월 26일 공연을 끝내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났다.


브라운 사후 로치는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스탄 게츠(Stan Getz), 리 코니츠(Lee Konitz), 에릭 돌피(Eric Dolphy) 등과 활동하는 한편 교육자로 강단에 서기도 했으며 또 62년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애비 링컨(Abbey Lincoln)과 결혼하기도 하였다. 40년대 말부터 리더작 발표를 하였던 로치는 1960년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We Insist! Max Roach’s Freedom Now Suite]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70년대 후반에는 퍼커션 앙상블 ‘Mboom’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동시에 앤소니 브랙스톤(Anthony Braxton), 세실 테일러(Cecil Taylor), 아치 쉡(Archie Shepp) 등 아방가르드 성향의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전위적인 연주에도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었다. 재즈사에서 위대한 드러머이자 이노베이터였던 로치,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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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추억만 하게되는 뮤지션이 점점 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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